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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다.
또 하나, 그는 한 번도 퇴장을 당한 적이 없다.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과 제스처 크지 않은 편이다. 심판과의 마찰도 거의 없다. 그런데 2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등판한 콜은 생애 첫 퇴장 조치를 받았다. 볼 판정에 항의하다 그런 것이다.
어떤 장면이었을까. 콜은 6-1로 앞선 6회초 난조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1사후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측 2루타,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콜은 토미 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는 듯했다. 그런데 다음 좌타자 알렉스 버두고에게 우중간 3점홈런을 얻어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콜은 후속 JD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나이트 주심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볼 판정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뒤이어 나온 애런 분 감독도 설전을 벌이다 퇴장당했다. 분 감독은 올시즌 7호, 개인통산 24호 퇴장.
해당 콜이 스트라이크였다면 이닝이 끝났고, 콜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6이닝 5안타 4실점으로 승패없는 등판이 됐다. 콜은 1회초 팸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고, 6회 버두고에게 동점홈런을 내준 것이다. 올시즌 31개의 피홈런은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이다.
콜은 12승7패, 평균자책점 3.49, 244탈삼진을 마크했다. 탈삼진만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일 뿐, 다른 부문서는 톱클래스와 거리가 멀다. 양키스는 8회말 호세 트레비노의 결승타로 5대4로 승리했다. 애런 저지는 홈런 없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