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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대단한 기록이죠."
김종국 KIA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어린 나이에 2년 연속 30세이브라는 게 쉽지 않다. 또 마무리투수라는 게 구위만 좋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배짱 등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7월 7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던 정해영은 8월 나온 7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57로 무너졌다. 끝내기에 역전 허용 등 악몽과 같은 시간이 흘러갔다.
김 감독은 9월 반등에 대해 "밸런스 부분에서 더 좋아졌고, 커맨드도 잘 되고 있다. 구속 차이는 없지만, 볼끝 무브먼트가 더 좋아졌다"고 바라봤다.
박빙의 상황. 상대 타자의 집중력도 올라가는 경기 막바지인 만큼, 블론세이브는 마무리투수의 숙명과 같다. 정해영은 "아직도 블론세이브가 무섭다"고 토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연타를 맞고 끝내기도 맞은 적이 있다. 1년에 한 두 번 어느 마무리투수든 고비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털어버리고 이겨낸 거다"라며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잊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NC전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 많았는데 그걸 이겨내고 좋은 볼을 던졌다. 멘털이 또래 선수보다는 더 좋지 않나 싶다"라며 "저런 투수가 팀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듬직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