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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과 NC, 두 구단에서 우승을 이끌어본 최고 포수. 산전수전 다 겪은 캡틴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역전 5강의 핵심은 수비에 있음을…
어처구니 없는 실책 파티였다.
5개의 실책이 어김없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후반기 불 방망이로 NC 역전 5강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캡틴 양의지는 수비에 대한 경고를 던졌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을 승리를 이끈 뒤 KIA와의 3연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밝게 하려고 하는데 작은 실수로 어렵게 가는 경우 많은 것 같아 (노)진혁 한테 내야를 안정시키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필드 야수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한마디. 하지만 캡틴의 경고는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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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책 5개와 함께 양의지가 선봉에서 서서 만든 역전 5강의 꿈이 살짝 멀어지고 말았다.
양의지는 올시즌 종료 후 두번째 FA가 된다. 4년 전 보다 오히려 분위기가 더 우호적이다.
포수 FA는 많지만 확실한 우승 청부사는 양의지 뿐. 게다가 소속팀 NC는 필요한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팀이다. NC로선 차세대 포수인 예비역 김형준이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으로 내년 시즌이 불투명하다. 양의지가 더 필요한 입장이다.
타 팀 경쟁도 치열할 전망. 두번째 FA라 25명 외 보상선수와 연봉의 100%만 보상하면 된다.
양의지 역시 이런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첫 FA 때는 (경쟁이) 붙은 데가 한군데도 없었는데, 지금은 얘기가 많다. 이번에는 구단주께서 확실하게 지원해 주시니 편안하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시장 경쟁의 격화 속에 NC에서의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는 올 시즌.
양의지가 그토록 바라는 5강 꿈이 우려했던 수비 불안 속에 멀어지고 있다. NC는 26일 현재 121개의 실책으로 최하위 한화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