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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퇴출'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
놀린은 5월 말 종아리 파열 부상을 할 때만 해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퇴출될 선수로 꼽혔다. 앞선 8번의 등판에서 2승에 그친 결과 때문 만은 아니었다. 타자 유형, 볼카운트에 따라 구사하는 5개의 투구폼은 효율성이 떨어졌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안정감이 부족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구위 역시 물음표가 달렸다. KIA가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면 놀린은 KBO리그와 작별을 고할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돌발 행동 끝에 팀을 먼저 떠났다. 토마스 파노니가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이미 상당 시간이 흘렀고, 결국 KIA는 놀린을 기다리는 '도박'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기다림은 성공했다.
이젠 놀린이 새 시즌에도 KIA에 남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변수는 있지만 이만한 외국인 투수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갈수록 외국인 선수 시장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다. 놀린의 변신이 만들어낸 변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