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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가 짧아 2루타' 오타니 홈런 이렇게 어려웠나, 16일째 침묵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3:42 | 최종수정 2022-09-28 13:5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회말 좌측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홈런을 아예 잊은 듯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대포가 16일째 터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멀티 히트에 홈런성 타구가 나왔지만, 담장을 넘어간 것은 없었다.

지난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회초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이날까지 16일, 14경기, 58타석 연속 대포가 가동을 멈췄다.

14경기에서 타율 0.340(50타석 17안타)로 타격감은 괜찮았지만, 홈런 없이 타점 5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시즌 타율 0.273, 34홈런, 93타점, OPS 0.890을 마크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오는 30일과 10월 6일 오클랜드전 등판을 남겨놓고 있다.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벌이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침묵, 7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둘 모두 시즌 막판 장타 생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홈런성 타구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말 2사후 오타니는 오클랜드 선발 제임스 카프릴리언의 3구째 95.7마일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21도의 발사각과 맞는 순간 109.3마일의 속도로 빨랫줄처럼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94피트 지점의 펜스 상단을 때렸다. 1m만 더 날았다면 홈런이 됐을 큼지막한 타구였다.

3-3이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카프릴리언의 94마일 몸쪽 직구를 받아친 것이 빗맞아 배트가 부러지면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2사후 맷 더피의 우전안타로 3루까지 내달린 오타니는 후속타 불발로 또다시 홈에 앞에서 멈춰섰다.


5회 1루수 땅볼을 친 오타니는 7회 삼진을 당했다. 상대 우완 타일러 시어의 87마일 체인지업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에인절스는 3-3 동점이 이어지던 8회말 1사 2루서 조 아델의 좌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4대3으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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