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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들의 호투→응답한 베테랑…LG, PS 선발 행복한 고민 빠지나[SC초점]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29 09:42 | 최종수정 2022-09-29 11:32


◇LG 김윤식 이민호 임찬규(왼쪽부터). 스포츠DB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LG 트윈스 국내 선발 삼총사의 투구가 눈부시다. 그들의 투구가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는 올 시즌 국내 선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선발 투수들이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펼쳤다. 김윤식(22)은 9월 5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29이닝 동안 단 2실점(1자책점)만 했다. 무려 9월 평균자책점이 0.31이다. 이민호(21)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2승을 거뒀다. 잇따른 어린 투수들의 활약에 베테랑 임찬규(30)도 호투로 응답했다.

임찬규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LG가 한화에 4대1로 승리하며 임찬규는 지난 8월 2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32일 만에 승을 챙겼다.

LG는 지난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담 증세를 보인 아담 플럿코(31)를 투구수 0개를 기록한 채 교체했다. 이번주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한 주 더 로테이션을 걸렀다. 플럿코의 부재는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LG의 국내 선발 투수들은 이겨냈다. 대전에서 한화와의 2연전 모두 승리를 챙긴 LG는 1위 SSG와 2.5경기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9월 들어 국내 선발진의 반등이 돋보인다. LG는 9월 팀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2.06이다. 같은 기간 2위 KIA 타이거즈(2.70)보다 낮은 수치다.

변수가 없다면 다음주에 정규시즌은 종료되고 이후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아닌 보통 4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한다. 단기전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의 무게감이 정규시즌과 다르기 때문이다. 특수한 경우 3명으로 꾸릴 때도 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와 플럿코는 포스트시즌 1, 2차전 선발 투수로 확정적이다. 이제 남은 두 자리에 누굴 넣을지 고민이다. 최근 국내 선발 김윤식 이민호 임찬규의 호투는 LG 류지현 감독을 기쁘게 하면서도 고민에 빠뜨릴 수 있다.

과연 김윤식 이민호 임찬규 중에서 누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누릴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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