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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격 5관왕' 이정후와 '투수 2관왕' 안우진이 한 팀에서 뛴다. 홍원기 감독이 생각하는 '2022시즌 MVP'는 누굴까.
안우진은 투수 트리플크라운의 영광에 한끝 모자랐다.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다승(15승)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에 하나 뒤진 2위다. 공식적으론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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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용규는 나이를 실감한 한해를 보냈다. 타율은 2할을 밑돌았고(1할9푼9리, 271타수 54안타) OPS(출루율+장타율)도 0.547에 그쳤다. 테이블세터로서의 활약, 결정적인 순간 증명하는 베테랑의 가치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사구 후유증으로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이 그에겐 보기드문 긴 결장도 경험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음 고생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며 이용규를 거론한 것. 그는 "8월에 우리 팀이 부진할 때(9승 15패)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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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젊은 팀이다. 이정후(24) 김혜성 안우진(이상 23)을 비롯해 주력 선수들의 나이가 대체로 어리다. 2004년 데뷔한 이용규(38)는 마흔을 앞둔 노장이다. '왕고 열외'가 되고도 남을 선수가 올해 주장을 맡은 것도 이 같은 팀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 홍 감독은 "올해 초 주장을 부탁한 이유다. 내 의도대로, 또는 본인의 생각대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본인에겐 힘든 시즌이었을 텐데,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