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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이 왜 '투수 놀음'인지 단 한 명의 투수에 의해 또다시 확인됐다.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통과한 건 185번 중 119번으로 확률이 64.3%에 이른다.
벌랜더와 호흡을 맞춘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그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가 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돼야 하는지 잘 봤을 것"이라고 했다.
동료 투수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여러분들은 오늘 밤 명예의 전당 투수가 정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봤을 것"이라며 "디비전시리즈에서 부진했지만, 한 주 동안 자신의 문제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걸 옆에서 봤다. 투수로서, 승부사로서 그가 누구인지 많은 것을 말해준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호세 알투베은 "우리가 필요한 걸 정확히 해줬다. 양키스와 같은 강한 팀을 상대로 하는 시리즈에서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한데, 그걸 이기게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역시 "그는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하다. 정신적으로 단단하다는 얘기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가졌다"고 표현했다.
벌랜더는 3회까지 3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1실점하는 등 좋지 않았다. 그러나 3회 1사 후부터 6회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11명 중 9명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인 8번의 두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펼친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219탈삼진으로 이 부문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13개)를 제치고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