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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기본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구보 인스트럭터는 약 20년 간 코치 활동을 하면서 일본 투수의 성장을 도왔다. 지난 2012년 후반기에도 잠시 두산에 와서 인연을 맺기도 했다. 당시 봤던 선수가 유희관 김강률 등이었다.
이천 베어스파크가 새로 개장한 뒤 두산에 온 구보 인스트럭터는 "환경이 정말 좋더라. 이런 환경을 제공했는데, 성장하지 못하면 선수가 잘못한 것"이라며 "어떤 연습이든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은 꽃피지 않았지만, 대형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도 눈여겨 보고 있다. 구보 인스트럭터는 "두산에는 힘있는 투수가 많다. 다만,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게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파워가 없으면 기술이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두산에는 일단 힘을 가진 선수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며 기대했다.
구보 인스트럭터가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해주는 조언은 '기본'.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구보 인스트럭터는 "기본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다들 기본이 무엇인지 답을 하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기본이 중요하다고 하면 답이 오는 게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스트라이크 존 가장 낮은 쪽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기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구보 인스트럭터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라며 "낮게 낮게 공을 던져야 '기본이 잘 실행된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보 인스트럭터는 약 한 달간 두산과 함께 한다. 202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순회 코치와 계약을 한 만큼, 긴 시간은 함께 하지 못한다.
구보 코치는 "유감스럽다. 그래서 선수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와도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잘 공유되면 코치들의 스킬도 올라가고, 선수들도 분명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무리캠프는 새로운 전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3월까지 가득 채우면 다섯 달의 시간이 있다. 새로운 전력이 만들어지면 내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의 가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