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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망설이면서 경기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3회 2실점을 하면서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4회 한 점을 더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5회말 선발 요키시와 구원 양 현이 흔들리면서 4실점을 했다.
7-6 한 점 차 살얼음판 상황에서 키움은 최원태가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LG의 추격 흐름을 막았다. 8회 김동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끊은 뒤 9회 김재웅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무실점으로 채우면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공격에서는 이용규가 초반타점이 좋은 흐름을 가지고 왔다. 요키시가 5회 흔들리기는 했지만,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이 큰 수확"이라고 총평했다.
홍 감독은 "스트라이크존도 민감했지만, 구위가 힘들어보였다. 최대한 5회까지 막아주길 바랐는데 실책 때문에 흐름이 바뀌었다. 오늘 이후로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5회 양 현의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요키시 뒤에 양 현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볼넷 세 개 이후에 타이밍이 늦었다. 망설인 것이 경기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판단이 늦어서 경기를 힘들게 가지고 갔다"라며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수라 넣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 나가는데 피로가 있고 공이 가운데 몰리더라. 회전도 날카로운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양 현의 등판은 내일 정리해서 3차전부터는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8회 김동혁 투입에 대해서는 "최원태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서 8회 고민은 했다. 본인도 자신있다고 했다. 상대가 박해민이 나와서 나가면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좋을 때 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오늘 승리도 중요하지만, 어제 실책으로 내준 건 아쉬웠다. 1승1패를 하면 고척에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봤다. 안우진이 3차전 선발이니 좋은 승부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