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진 LG의 가을 계획…20년 만의 KS행 비원 이룰 묘수는[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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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LG에 중요했다. 1,2차전 승리에 여세를 몰아 3차전까지 내리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를 기대했다. 3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끝낸다면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한국시리즈 첫 경기부터 에이스 투수를 등판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2차전 패배로 LG의 계획은 엎어졌다.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고척으로 향하는 LG는 3차전에서 KBO리그 평균자책점(2.11)·탈삼진(224개) 부문 1위 안우진을 만난다. 고전이 불가피하다.
김윤식은 9월 이후 등판한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0.79로 기세가 좋다. 3차전이 열리는 고척에서 올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1.04으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3차전 결과는 4차전 선발 운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3차전까지 등판하지 않은 선발 자원은 이민호 임찬규. LG가 4차전에서 이 둘을 짧은 이닝을 나눠서 던지게 하는 '1+1' 전략을 쓸 수도 있다. 10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섰던 지난 9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처럼 벌떼마운드로 승부를 걸 수도 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2.89로 1위에 빛나는 LG가 쓸 수 있는 비책이다. 3차전 결과에 에이스 켈리가 다시 마운드에서 설 가능성도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