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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타로 타석에 서서 초구에 미련없이 휘두른 방망이는 역전 투런포와 팀 승리로 연결됐다.
임지열은 경기 후 "상대 투수의 직구가 좋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나 자신조차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잊을 수 없는 홈런"이라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임지열은 1999년 한화 이글스의 우승 멤버 임주택의 아들로 잘 알려진 '야구인 2세' 선수다. 프로 데뷔 후 아버지와의 소통에 대한 질문을 받은 임지열은 "어릴 때부터, 고교 시절부터 아버지가 야구 이야기를 잘 안하셨다. 아버지도 선수 생활을 해보셨기에 내가 부담을 가질까봐 그러신 것 같다. 항상 격려, 칭찬을 받았을 뿐 기술적 조언은 하지 않으셨다. 학교, 팀에서 잘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릴 때 아버지에게 한화의 우승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당시 한화도 슈퍼스타는 많지 않지만, 우리처럼 짜임새 있는 분위기로 우승을 했다고 알고 있다"며 "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V1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