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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혼은 발휘했지만, 몸이 버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키움의 최대 관심사는 안우진의 몸상태였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고, 이는 내내 불안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불안 요소였던 손가락 물집은 결국 시한폭탄이 돼 터졌다. 초반 안우진은 굳건했다.1회부터 최고 시속 157㎞공을 던지면서 전력 피칭을 했다. 1회 추신수와 최지훈의 방망이를 2스트라이크에서 헛돌게 했고, 최 정을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2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첫 출루가 나왔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의 볼넷에 이어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삼진 처리한 뒤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사까지 잡았지만, 최 정에게 던진 153㎞ 직구가 홈런이 됐다. 스트라이크존 낮게 형성됐지만, 최 정이 그대로 걷어올려 담장을 넘겼다. 안우진은 교체됐다. 손가락에는 이미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유니폼에도 안우진의 피가 묻을 정도.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 결국 안우진은 양 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 관계자는 "오른쪽 세번째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선수 보호차원으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으로서는 시리즈 전망이 어두워졌다. 안우진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면서 기선 제압을 한 뒤 최대한 에이스 카드를 많이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키움 최고의 카드는 1차전에 무너졌고, 다음 등판도 불투명해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