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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에게 만루는 찬스가 아닌 위기일까.
분명히 기분이 찢어지는 SSG지만 4,5차전에서 공격의 아쉬움이 많다.
특히 5차전에선 키움 선발 안우진이 1차전서 손가락에 물집이 터져 강판당했터라 언제 또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SSG가 유리할 것으로 보였는데 안우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끌려다녔다.
6회말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1사후 추신수의 우익선상 2루타에 최지훈의 몸에 맞는 볼, 4번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6회 들어 확실히 제구가 흔들린 안우진을 강판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찬스. 그리고 타석엔 3차전 역전 홈런의 주인공 후안 라가레스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비록 3루수앞 땅볼에 그쳤지만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터라 팬들의 기대가 컸다. 1루측 SSG 팬들이 소리친 "홈런"을 들으며 타석에 선 라가레스는 안우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 뿌린 156㎞, 157㎞의 연속 직구에 2S로 몰렸다.
3구째 낮게 떨어진 커브를 잘 참아냈지만 4구째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진 133㎞ 커브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높게 뜬 플라이가 됐고, 유격수 신준우가 안전하게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SSG는 5일 열렸던 4차전서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7회초 최 정의 안타로 2점만 뽑았을 뿐 나머지 만루에선 점수를 뽑지 못하며 3대6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5차전서도 6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날리면서 키움의 분위기만 더 올려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SSG는 8회말 1사 1루서 최 정의 투런포, 9회말 무사 1,3루서 김강민의 스리런포로 득점을 올렸다.
이제 SSG에겐 만루에서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SSG가 6차전에선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킬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