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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시속 165km 광속구 던진 삿포로돔, '퍼펙트게임' 사사키는 호주 상대로 대표팀 데비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09:03 | 최종수정 2022-11-09 09:03


10일 호주를 상대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게 된 사사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지바 롯데 마린즈의 사사키 로키(21)가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의 일원으로 첫 경기에 나선다. 10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호주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다.

경기 이틀 전인 8일, 삿포로돔에서 18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피칭이 아니라 서서 공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가볍게 공인구 적응을 점검했다. 이번 평가전은 일본프로야구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러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를 사용한다. 사사키는 "공이 차이가 있으나 직구를 무리없이 던지고 있다"고 했다.

호주는 일본이 내년 3월 WBC 1라운드에서 만나는 상대팀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상대하는 첫 외국 팀이기도 하다. 사무라이재팬은 5~6일 니혼햄 파이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했고, 9~10일 호주와 2연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일본 국내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 28명으로 구성됐다. 16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네 차례 평가전이 내년 3월 WBC 대표 선발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WBC 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와 이번에 빠진 투수 4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56홈런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함께 일본대표팀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선수다. 호주전이 첫 번째 검증 무대다. 지난 9월 26일 소프트뱅크 호스크와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후 45일 만의 실전 투구다.

삿포로돔 첫 등판이다.

오타니가 니혼햄 소속이던 2016년, 홈인 삿포로돔에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시속 165km 광속구를 던졌다. 구속이 잘 나오는 구장에서 사사키가 어떤 공을 던질지 관심이다. 사사키는 올 시즌 최고 164km를 기록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구와 포크볼을 주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겠다"고 했다.

사사키는 지난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105개 투구로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이 경기에서 13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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