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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FA 시장이 차갑게 식은 지 오래다. 미계약자 7명 중 내야수 신본기,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 등 야수 3명에 투수는 한현희 정찬헌 이재학 강윤구 등 4명이 남았다. 투수 FA는 시장을 리드할 대어가 없어 눈에 띄는 계약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원종현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하고, 이태양도 친정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가며 이적이 있었다. 장시환은 한화, 김진성은 LG 트윈스와 잔류 계약을 했다.
노경은은 2018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협상이 결렬돼 'FA 미아'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상선수에 발목이 묶여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노경은은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계약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래도 노경은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2019년 11월 롯데로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FA시장에서 선수보다 구단이 유리하다. 12월~1월 비활동기간이 끝나면 2월부터 구단들은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소속팀이 없는 선수들은 매년 가던 스프링캠프를 혼자 가지 못해 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헐값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