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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타자 2년 부진이 LG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이 백업이 된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2-13 09:52 | 최종수정 2022-12-13 09:52


LG 트윈스와 계약한 아브라함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 실패로 계약이 취소됐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의 메디컬 테스트 실패로 다시 출발점에 섰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올지가 궁금하다. 알몬테 계약 전에도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고 외야수인 알몬테와 계약하자 외야 교통 정리가 팬들의 주요 이슈가 됐다.

사실 새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으로 오든 교통 정리 문제는 생길 수밖에 없다. LG엔 전 수비 포지션에 주전들이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타자가 오면 주전 중 한명은 백업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2년간의 외국인 타자 부진이 국내 타자들을 모두 주전으로 만들었다.

올시즌에도 3루와 2루를 맡았던 리오 루이즈가 부진하자 문보경이 그 자리에 들어와 3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문보경은 타율 3할1푼5리(406타수 128안타)에 9홈런 56타점을 기록해 팀내 타율 1위에 올랐다. OPS 0.833으로 김현수(0.848)에 이어 팀내 2위였다.

외야수 문성주도 매서운 타격으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타율 3할3리, OPS 0.823을 기록했다. 팀내 타율 2위에 OPS 4위였다.

LG는 다시 리스트에 있는 외국인 타자를 중심으로 찾고 있다. 기준은 여전히 타격이다. 포지션에 맞춰서 찾다가 실패했기에 타격 하나만 보고 영입하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

모두가 주전이다보니 외국인 타자의 타격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주전 중 1명의 자리를 뺏는 것이라 그 선수보다 더 뛰어난 타격을 보여줘야 납득이 되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만큼 LG의 뎁스가 두터워진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부진하더라도 곧바로 그 자리를 메울 수 있기에 리스크가 줄어든다.

외국인 타자가 채은성이 했던 꾸준한 4번 타자 자리를 맡아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LG가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나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같은 타자를 데려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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