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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은퇴 선수 A의 발언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자유롭지 않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야구 선수들 혹은 야구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만큼은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 비록 지금은 현역 선수가 아니고, 공식적인 야구인 신분이 아닐지라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영원히 뗄 수 없다. 왜냐하면 은퇴 선수의 발언이 곧 현재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의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은퇴한 선수들이 개인 사생활로 크고 작은 '사고'를 쳤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돌아갔다. 현역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중은 '야구선수'라는 집단 전체를 비난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는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화살은 야구계 전체를 향한다.
아마 은퇴 선수 A의 발언에 공감하는 야구계 구성원들도 많을 것이다. 액수의 차이는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 역시 세금을 웃으면서 기분 좋게 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언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아무리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할지라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 이상, 마치 전체를 대표하는 하나의 거대한 화두를 던지는 셈이 돼버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