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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첫 태극마크다. 외국 선수들에겐 생소한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사이드암 투수. 게다가 2022년 홀드왕이기에 WBC 승선은 당연해 보였다.
드디어 얻게된 국가대표 유니폼. 정우영은 책임감을 얘기했다. 얼마전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속에서 한국이 16강에 올라 큰 역사를 만든 것처럼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정우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축구를 사랑해주시니까 야구도 열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들이 야구를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엔 우리가 4강에 가서 미국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B조에 속해 일본에서 1라운드와 8강전까지 치르고 4강에 오를 경우 미국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치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타자들과 겨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기 위해선 4강에 올라 미국으로 가야한다. 이보다 먼저 일본과의 승부가 중요하다. 정우영은 "한일전이 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 같다"면서 "난 개인적으로 자신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진 않지만 우타자가 많아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때 고우석 형이 야마다에게 2루타 맞는 것을 보면서 '내가 던졌으면 유격수 땅볼로 잡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은 이르지만 정우영도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이 있다. 이번 WB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꿈이 좀 더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 정우영은 "내 공만 보여주면 평가는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잘 던졌던 공을 던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잘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