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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른 연봉조정신청 사례가 나올까.
올해 연봉조정 신청 여부가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샐러리캡 제도와 무관치 않다.
올해 연봉협상은 예년과 달리 시간이 꽤 길어지는 모양새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 탓에 각 구단의 계산이 복잡해졌다. 샐러리캡을 일찌감치 초과한 팀은 몸집을 줄여야 하고, 반대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팀은 선수 측의 요구를 쉽게 외면할 수 없다.
KT와 키움의 경우는 반대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78억9087만원)는 최근 성적에 비해 연봉 규모가 썩 높지 않은 편. 가을야구 단골손님인 키움은 총액 규모가 49억942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선수들 입장에선 '성과 대비 이익'에 대한 생각이 맴돌 수밖에 없다.
구단이나 선수 모두에게 연봉조정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새 시즌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각을 지는 모양새가 좋게 비춰질 순 없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몰고 온 이상기류는 예년과 다른 연봉조정 러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