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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특급신인 김서현(19)이 글러브에 새겨진 번호를 바꿨다.
서울고 시절 김서현의 롤 모델은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었다. 고교 때 줄곧 11번을 달았다. 시력보호를 위해 끼는 안경도, 불 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모습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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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최동원 선배님 같은 경우는 옛날에 경기한 영상도 많이 봤지만 팀을 위해서 던지는 모습이 롤모델로 삼게 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대성 선배님 경우에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제가 본 받고 싶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양대 파이어볼러로 꼽혔던 덕수고 동기 심준석은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 피츠버그 입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찌감치 KBO 입단을 선택한 김서현으로선 프로에서 폭풍 성장해 훗날을 기약하고 있다. 최고 투수 구대성 처럼 KBO리그를 거쳐 일본과 미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글러브에 새기는 번호는 하나지만 마음은 하나다. 최동원 선배 처럼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위기의 순간에도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구대성 선배 같은 모습을 동시에 닮는다면 최고 재능은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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