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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확실한 주전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한승택과 주효상 모두 확실한 주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것. 프로 11년차에 접어드는 한승택은 100경기 이상 출전 시즌이 2019년 단 한 번 뿐이었다. 지난 시즌엔 63경기에 나섰으나, 수비 이닝은 298⅔이닝으로 전년도(589이닝)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주효상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세 자릿수 이닝을 소화한 게 단 세 번(2017~2018년, 2020년) 뿐이고, 현역병 입대로 생긴 경기력 공백 등 물음표가 많다.
결국 불확실성을 안고 출발하는 스프링캠프에서 KIA는 경쟁을 택한 모양새. KIA 김종국 감독은 프로 3년차 포수 김선우(22)와 주효상과 동기생인 신범수(25)를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2016년 2차 8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신범수는 그동안 1군 60경기에 출전,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다. 2022 퓨처스리그에선 85경기 타율 2할5푼3리, 2홈런 23타점, OPS 0.647로 평범한 성적. 하지만 지난해 제주 서귀포에서 펼쳐진 마무리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고교 시절 타격왕에 오를 정도로 재능을 갖추고 있고,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김선우와 신범수의 스프링캠프 합류가 KIA 안방 경쟁 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진 불투명하다. 경험 면에서 앞선 한승택과 주효상의 벽이 좀 더 높아 보이는 게 사실. 하지만 패기로 무장한 두 선수의 합류와 그로 인해 미묘하게 바뀔 경쟁의 공기는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