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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야구대표팀이 역대 최강전력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15승'을 거두고, '34홈런-95타점'을 올린 에이스 겸 중심타자가 라인업에 들어온다. 메이저리그 투타 최고 선수 2명이 뛰는 셈이다.
LA 에인절스 고위 관계자는 오타니의 출전 방식에 제한이 없다고 공언했다. 선발이든 마무리드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분위기는 조금 다른 모양이다. 대외적으로 쿨한 자세를 취하지만 속마음은 다르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차원에서 개최하는 이벤트다보니, 구단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협조적이다.
오타니는 다르빗슈,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즈),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마린즈)와 함께 선발 전력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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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풀가동을 우려하고 있다. 부상 위험이 있다고 본다. 오타니가 선발등판 경기를 전후로도 본격적으로 타자로 나선 건 지난 시즌부터다. 메이저리그 개막에 앞서 휴식없는 투타 풀타임 출전을 걱정하는 이유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대표팀과 소속팀이 오타니 활용법을 협의중이다. 확실히 양측 입장에 따라 온도차가 있다. 물론, 주도권은 LA 에인절스가 쥐고 있다. 구리야마 감독 입장에선 조심스럽게 접근 할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