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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거 빠른 공 보고 오면 되니 차라리 잘됐다."
이번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뽑힌 30명 중 27명은 KBO리그 선수들이다. 이들은 2월 1일부터 열리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한 뒤 1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대표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하지만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3명의 메이저리거는 애리조나 캠프에 오지 않는다. 이 기간엔 모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한다. 최지만의 경우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재활중인데다 소속팀과 연봉 조정 신청 중이라 대표팀 차출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자칫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이미 최지만이 오지 못할 것에 대비해 대체 선수를 협의해 놓은 상황이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국내 훈련 때나 늦어도 일본에서의 연습경기 때 합류할 수 있을 듯. 이 감독은 "김하성의 경우는 우리가 고척에서 훈련할 때 합류하는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에드먼과도 계속 협의 중인데 우리 입장에선 고척으로 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월말 한국으로 돌아온 뒤 3월 1일부터 4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한다. 이후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3월 6일 오릭스, 3월 7일 한신과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에 입성해 3월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은 "김하성이 시범경기 4경기 정도는 출전할 수 있는 것 같더라"면서 "메이저리거의 빠른 공을 보고 오는 것이니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말했다.
김하성과 에드먼이 내야수라 수비에서 동료들과 중계 플레이 등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은 주어져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