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 장소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감독 이승엽의 첫 스프링캠프 시작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캠프에 가서 선발 투수도 찾아야 하고, 중간 불펜도 확실히 한 이닝 정도 막아줄 수 있는 잘하는 투수가 있어야 한다. 필승조를 찾고 싶다"면서 "호주의 기온이 현재는 최고 30~32도 정도인데, 35도 이상 올라가면 운동을 많이 하기가 쉽지 않다. 가서 일단 기후 변화를 보면서 훈련양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은 가서 판단하겠다. 어느정도 스케줄은 잡아놨는데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다. 마무리 훈련만큼의 연습 양은 못가져갈 것 같다. 그정도로 하면 시즌 전에 이미 지친다. 훈련이 많이 필요한 선수들은 당연히 많이 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관리를 시켜주면서 선수마다 다르게 해야할 것 같다"며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이 출국전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주위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다. 야구단 출국 일정을 몰랐던 시민들도 이승엽 감독의 얼굴을 알아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승엽 감독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수십명의 팬들이 공, 사인펜, 유니폼 등을 들고 질서있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10년 전부터 오시는 분들도 보인다. 두번 실수하면 안된다"며 인터뷰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자리에 멈춰서서 한참동안 팬들에게 사인을 일일이 해준 후 출국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