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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 겨울 근육을 키웠습니다. 체중이 4㎏ 붙었어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아쉬움이 남은 데뷔 첫 해였다. 조세진은 39경기에 출전, 타율 1할8푼6리(86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 이후론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세진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리 신인이라지만 기록도 내용도 너무 안 좋았어요. 잘한 시즌이 아니라 '많이 배웠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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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를 16번에서 63번으로 바꿨다. FA로 이적해온 선배 한현희의 요청 때문이다. 최근 추신수(SSG 랜더스) 채은성(한화 이글스) 등은 등번호를 양보한 동료에게 큼직한 선물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조세진은 "전 바라는 거 없습니다. 전 어차피 군대가는데요. 밥 한끼 얻어먹으면 충분합니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캠프 때는 또다시 칭찬 셰례를 받았다. 박흥식 수석코치를 비롯한 롯데 코치진은 "2~3년 뒤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 떡잎부터 다르다고 해도 좋다"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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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별명은 '힘세진'이었다. 롯데팬들 사이에선 토종 거포의 탄생을 기대하며 '호세진(Jose Jin)'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검은 갈매기' 호세를 떠오르게 하는 얘기다.
"작년에 정말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잖아요.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