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내야수 김상수 얘기다. 김상수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이후 삼성 유니폼만 입고 야구를 해왔다. 그동안 삼성은 괌과 오키나와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미국에서 한 적이 없었다. 당연히 김상수도 괌과 오키나와에서만 훈련을 했다.
이번 FA 시즌에서 4년간 29억원에 KT로 이적한 김상수는 훈련 장소부터 '내가 다른 팀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상수는 "나는 미국에서의 전지훈련이 아예 처음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시차 적응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이젠 좀 적응이 됐다"라고 했다. 첫 애리조나 캠프에 대해선 만족감이 높다. "날씨가 훈련하기 너무 좋은 것 같다. 경기장도 불편한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빠르게 KT에 녹아들고 있다. 김상수는 "처음엔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팀 분위기가 편한 것 같아서 쉽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박)경수형, (박)병호형과도 친했고, (배)정대나 (강)백호와도 친해서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 위즈 김상수. 투산=권인하 기자
KT로 온 것을 인연이라고 했다. "FA 첫 날부터 KT에서 연락을 주셨다. 나를 필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침 심우준이 군입대를 하게 돼서 KT가 유격수가 필요하게 됐고, 내가 마침 후반기에 유격수를 하면서 KT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 인연이라고 해야할까. 운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목표는 되도록이면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김상수는 "그동안 에이징커브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젠 에이징 커브라는 말을 안듣고 싶다"면서 "많은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