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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선수를 만들어준 한마디. 오래 동안 보고 싶었다. 하지만 큰 어른이라 '감히'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프로선수가 되면 만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운동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신이 아닌가' 특집에 출연했다. 프로그램 주선으로 목지훈을 찾아가 만났다. 어느덧 약관의 청년으로 성장한 목지훈을 향해 김 감독은 "오랜만이다.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목지훈은 "당시 광고촬영 콘티 중에 달리고 스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고 '쟤 야구해도 되겠다'라고 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야구를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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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은 한참 동안 목지훈의 투구 폼을 잡아주고 식사를 함께 하며 타지 생활의 애환을 묻기도 했다.
"그 때 해주신 한마디로 프로 선수가 됐다. 오늘 해주신 말 잘 새겨듣고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목지훈은 "제가 1군을 가게 되면 첫 경기는 꼭 감독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목지훈은 최고 구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 수싸움이 좋은 유망주. 내야수 출신으로 투구 후 민첩한 수비도 장점이다.
스카우트 팀으로 부터 "다양한 변화구와 유연한 투구폼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투수다. 성장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로선수→김성근 감독 재회의 꿈을 잇달아 이룬 루키 투수. 올해 안에 자신의 1군 무대 데뷔전에 김 감독을 초대하는 세번째 꿈이 영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