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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즈). '레이와(令和)의 괴물'로 불린다. 2019년 5월에 즉위한 나루히토 일본 국왕의 연호 '레이와'에 붙인 별명이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괴물'로 불리는 투수는 사사키가 거의 유일하다. 비슷한 세대, 현 시점에서 가장 '유니크'한 투수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2주가 흐른 2월 중순에, 시속 160km를 찍었다. 지난해 '56홈런' 때린 일본대표팀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지난해 타율, 홈런, 타점,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다. 사사키는 2021년 6월, 인터리그에서 무라카미에게 프로 첫 홈런을 맞았다.
1회 상대 1~3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에게 던진 초구 159km 빠른공이 볼이 됐다. 이어 포크볼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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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동안 4사구없이 1안타 5탈삼진 무실점. 탈삼진 5개가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포크볼로 3개, 직구와 슬라이더로 2개를 기록했다.
'괴물투수'에게 WBC 공인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사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좋은 코스로 잘 들었다. 연습경기라고 해도 홈런을 맞고 싶지 않았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다"고 했다.
사사키는 좌타자 상대로 포크볼,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승부를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총 29개 투구 중 포크볼이 11개, 슬라이더가 5개였다. 직구 13개가 모두 시속 155km를 넘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는 145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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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사사키는 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