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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훈련을 마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선전을 다짐했다.
첫 훈련에서 대표팀은 투수-야수조로 나뉘어 캐치볼, 타격 훈련 등 간단하게 몸을 풀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달 초 시작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통해 컨디셔닝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 이 감독은 "야수들이 너무 잘 준비해왔다. 수비도 다 잘 했다"며 "투수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일 경기하는 데 손 든 사람이 한 명도 없다(웃음). 일단 1이닝씩 7명으로 첫 경기를 할 생각이고, 투구 수는 (투수당) 20~25개로 생각 중이다. NC에도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에 너무 감사하다. 사실 이 시기에 경기를 하는 게 무리인데 잡아줬다. '설마'했는데 결정을 해줬다. 그때도 고마웠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강인권 감독님, NC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컨디션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룰도 어려운 게 많다. 어떻게 해야할 지 신경이 좀 쓰인다. 일단 투수들을 좀 많이 봐야 할 것 같다"며 "투수 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큰 경기에선 컨디션 좋은 투수에게 계속 맡기는 게 맞는 것 같다. 한 경기에서 모든 게 결정되니 좋나 안좋나 시험할 수가 없다"고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 나선 소형준(KT)의 투구를 두고는 "감기 기운이 있어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오늘 보니 투심 등 구위는 점점 올라오는 것 같더라. 본인은 '목소리만 빼고 다 괜찮다'고 하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