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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후반기 4할? 만족 못한다. 팀에 더 큰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전반기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후반기에만 타율 4할1푼4리를 기록하며 평균 3할1푼6리를 맞췄다. 홈런도 5개나 때려냈다. 1m89, 93㎏의 당당한 체격과 강력한 손목힘의 소유자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도 지닌 '5툴 플레이어'다.
출전 횟수를 늘리기 위해 1루수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 시즌 중반부터 조금씩 준비했고, 이번 캠프에선 턴(4일 훈련+하루 휴식)마다 한번씩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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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는 좀더 잘하고 싶다. 올해 프로 5년차인데, (부상으로)마무리캠프를 쉬어서 그런지 유독 힘든 거 같다. 그런데 그만큼 재미있다. 작년처럼 내가 자꾸 다치고 빠지고 하면 팀에도 손해니까."
지난해 5월 두산 베어스 김강률을 상대로 9회초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린 게 1군 첫 홈런이다. 경기 후 "내가 1군에서 홈런을 치는 날이 오다니"라며 울컥하기도 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중장거리포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고승민은 "홈런을 많이 치겠다는 욕심은 없다. 치다보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보다 더 정확한 컨택을 통해 더 많은 안타를 치고, 도루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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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강남이 솔선수범해 맛있는 걸 사준 덕분에 쉽게 가까워졌다. 팀에 활력이 도는 게 기분이 좋다고. 소울 메이트를 묻자 "가족"이라며 이학주(33)의 이름을 꺼냈다.
"팬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꼭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팀 성적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제 성적도 나올 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안 다치고 작년보다 꼭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형처럼 잘 치는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