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반기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다. 후반기에는 흔들흔들했다. 9월 평균자책점은 7.32까지 치솟았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중요한 이유다. 반즈는 "팀 분위기도, 컨디션도 좋다. 우리팀의 발전이 느껴지는 2주였다. 몸아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팀의 중추를 이루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잔류했다. 대규모 영입에도 불구하고 '원팀'의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 이유다. 이들은 렌트카 한 대를 공유하며 쉬는날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반즈는 "두 선수와 함께 하면서 좋은 경험이 많았다. 오프시즌 동안 자주 연락을 하면서 친목도 다졌다. 다시 만나게 되서 기쁘다. 스트레일리는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라며 기뻐했다.
|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갖고 평정심이 흔들리기도 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시즌 초에는 냉정했다.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컨디션이 흔들리자 감정 표현이 잦아졌다. 얼굴이 상기될 만큼 속내를 드러내는 일도 종종 있었다. 롯데의 괌 스프링캠프에는 KBO리그 최수원 심판조가 방문, 새 시즌 준비차 스트라이크존을 익히고 있다.
"심판들이 오셔서 봐주시는 덕분에 존을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항의 같은 건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 맡기겠다. 작년 대비 체력, 심리 모두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또 올해는 유강남이 오지 않았나. 직접 던져보니 볼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주는 느낌이 있다. 홈플레이트 뒤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승수나 평균자책점, 이닝 등 숫자로 표현되는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 성격이다. 단지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겠다는 각오. 다만 색다른 소원 하나는 밝혔다.
"딸이 조금 컸다. 세상을 보는 눈이 좀 생긴 것 같다. 올해는 롯데월드와 아쿠아리움에 딸과 함께 가려고 한다. 기대된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