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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 야구 선수들의 체격은 상당히 큰 편이다. 최근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키는 1m82.9이다,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 투수 박명근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 중 유알하게 참가하고 있다 투수조에서 훈련할 때 눈에 띈다. 1m74의 작은 키에 몸집도 작은 편이다. 그런데 구속을 들으면 깜짝 놀란다. 사이드암 투수인데 최고 150㎞를 뿌린다. 사이드암 선배인 정우영과 캐치볼을 하는데 제구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온고 시절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 LG 염경엽 감독이 KBO 기술위원장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선수다. 신인 중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유력 후보다.
애리조나주 투산에 캠프를 차린 NC 다이노스에도 작은 선수가 있다. 외국인 선수다. 외야수 제이슨 마틴이 그 주인공이다. 키가 1m75에 불과하다. 외국인 선수 치곤 작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장타력이 약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던 닉 마티니(타율 0.296, 16홈런, 85타점)보다 더 좋은 장타력을 보여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도 키는 1m73에 불과하다. 그러나 직구 평균 구속이 92.5마일(148.8㎞)로 빠른 공을 뿌린다. 2021년엔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해 124이닝을 소화해 스태미너도 입증했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3경기를 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키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올시즌 박명근과 마틴, 맥카티가 보여줄까. 궁금해진다.
투산(미국)=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