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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1일 타자를 두고 진행하는 라이브 피칭(BP)에 나선다. 18일 불펜투구에 이어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사실상 첫 실전 투구다.
그는 일본대표팀 휴식일인 20일에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까마득한 후배인 미야기 히로야(22·오릭스 버팔로즈)와 대표팀 훈련장인 선마린스타디움을 찾았다. 캐치볼로 몸을 풀고 2시간 넘게 훈련을 이어갔다.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연습경기를 거쳐 본 경기에 나서는 게 정상인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특수한 상황에 있다. 3월 6일까지 대표팀 소속으로 평가전 출전이 막혀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표팀 합류에 앞서 선수들이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시범경기에 출전하도록 만든 규정이다.
일본대표팀의 최연장자인 다르빗슈는 이번에 선발된 메이저리그 선수 5명 중 유일하게 합숙 훈련에 참가중이다. 훈련 첫날인 17일부터 합류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허락한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다.
일본대표팀 선수들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두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나고야로 이동해 주니치 드래곤즈와 평가전 2경기(3월 3~4일), 오사카에서 한신 타이거즈(6일), 오릭스(7일)와 각각 1경기를 치르고 WBC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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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3월 10일 열리는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1라운드 두번째 경기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도 거론돼 왔는데, 다르빗슈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국전에 나서면 5일 휴식후 8강전 등판할 수 있다.
라이브 피칭이 사실상 실전투구다. 그는 "대외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일본대표팀 멤버 중 WBC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2009년 한국과 결승전에 마무리 투수로 출전해 승리투수가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