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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에게 2군행 통보가 떨어졌다.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시범경기를 시작한 시점에서다. 한국프로야구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워커는 2012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3라운드에 지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지난해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독립리그에선 맹활약을 했다. 두차례 홈런왕과 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캠프에 참가지 못했다. 입단 2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1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성적에 도취된 탓일까. 준비가 안 된 모양이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본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2군에서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1군 일정을 따라갈 몸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다.
워커는 "환경이 바뀌지만 내가 해야할 일은 변함이 없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