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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미국 혼혈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가 일본 대표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언론도 이를 주목한다.
일본 대표팀은 외야 보강을 위해 눗바를 택했고, 그는 WBC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눗바는 현재 일본 대표팀 공격의 시작이다. 거의 매 경기 임팩트 있는 타격을 펼치고, 외야 호수비도 보여준다. 특히나 쾌활한 성격이 벤치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다른 빅리거인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일본 대표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경기 중에도 큰 액션으로 인해 호응을 유도한다.
또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하는 '후추 가는 세리머니'도 눗바가 전파시켰다.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은 안타가 나오거나 득점이 나오면 양손을 돌리면서 후추를 그라인더로 가는 듯한 액션을 취한다. '영혼을 갈아넣어 이기자'는 세인트루이스의 세리머니다. 일본 대표팀 분위기가 뜨거운 것도 라스의 이런 성격이 녹아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눗바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온 나라의 기대를 가슴에 얹고 뛰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오티나와 함께 뛰는 것은 나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그를 첫번째 열에서 '직관'할 수 있는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눗바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산만하고 장난기가 워낙 심한 쾌활한 성격이라 나한테 많이 혼났다"고 이야기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눗바는 "가족들이 나를 자랑스러워 한다. 그들을 위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도 특별하다. 지구 반대편에서 나와 가족들이 연결돼있다는 특별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