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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3년째, 이젠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이날 경기에 앞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나균안을 5선발로 공언했다. 지난 시즌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KIA 타선을 상대로 나균안은 시즌 최종 점검에 나섰다.
나균은은 5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2개. 직구 최고 구속 147㎞을 찍었고,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에 대해 나균안은 "앞선 두 경기 결과가 많이 안 좋았지만, 공이나 투구 느낌 면에선 나쁘지 않았다"며 "오늘도 원하는 방향이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커터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또 "앞선 경기에선 연타가 많았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타자를 잡으려 하다보니 힘만 들어갔지 로케이션상 몰린 공이 많았고, 맞으면 안될 카운트에 몰린 공이 많았다"며 "작년에 던지던 느낌을 되새기고자 했고,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의 방망이가 나오게끔 유도하려 했다. 내 공을 원하는 위치에 던지고자 했는데 그런 면에서 의도대로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런으로 실점했는데, 더 높게 형성됐어야 할 공이었다. 그 장면에서 하나 더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피나는 노력으로 전향에 성공했고, 1군 선발진 진입이란 성과까지 만들어냈다. 이젠 시범경기를 통해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보완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한 나균안을 향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