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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돌아오는데, 김도영이 빠진다…줄부상에 날벼락 타이거즈[인천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17:40 | 최종수정 2023-04-02 17:42


나성범 돌아오는데, 김도영이 빠진다…줄부상에 날벼락 타이거즈[인천 리포트…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4회 1사 만루에서 황대인의 2루타 때 박찬호, 김도영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김도영.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02/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나성범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개막 2연전에서 김선빈, 김도영이 차례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특히나 골절 진단까지 나오면서 KIA 타이거즈의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KIA는 현재 핵심 타자이자 주전 외야수인 나성범이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나성범은 WBC 대표팀에서 복귀한 후 왼쪽 종아리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큰 부상까지는 아니지만, 선수 스스로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이제 조금씩 다시 실전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나성범은 KIA 이적 후 첫 시즌인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를 다 뛰었다. 전 소속팀인 NC 다이노스에서도 144경기를 다 뛴 시즌이 무려 4차례나 된다. 그만큼 부상 없이 풀타임 완주를 최우선으로 삼고있는 선수지만, 이번에는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되고 말았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나성범의 예상 복귀 시기를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후반에는 복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공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내야진의 줄부상이 발생했다. 김선빈과 김도영의 부상이다. 김선빈은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도중 주루를 하다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일 SSG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할 정도는 아니고, 붓기가 있어서 오늘 정도 쉬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내심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발생한 소식이 달갑지는 않았다.

여기에 2일 경기 도중 김도영이 또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을 접질렀다. 김도영은 3루 베이스를 밟고 홈까지 들어오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득점을 한 이후 발을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결국 KIA 벤치는 김도영을 곧바로 제외했다. 아이싱을 하던 김도영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청천벽력. X-레이와 CT 촬영 결과 왼쪽 5번째 증족골 골절(왼쪽 발등 부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 김도영은 휴식일인 3일에 서울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추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골절 소견이 나온 이상 결과 자체가 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상 일반적인 발 부위 골절의 경우 회복에 한달 가까이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더 빠른 회복도 가능하지만, 김도영의 경우 실전 감각부터 다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복귀 시기는 재활을 하면서 예측해야 한다. 일단 3일 추가 검진을 통해 대략적인 재활 기간이 정해진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다. 지난해 대형 신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김도영은 정규 시즌 개막 후 타격 성적 부진으로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2년 차인 올해를 절치부심으로 준비해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고, 개막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종국 감독도 "작년에는 초반에 안풀리니까 너무 신인 같은 모습이 나오고 했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정말 믿음이 생기는 선수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2일 경기에서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혼자서 3안타를 터뜨리며 팀내 가장 좋은 감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부상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개막 2경기만의 일이다. 본인도, 옆에서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도 착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악재가 덮쳤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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