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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나성범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개막 2연전에서 김선빈, 김도영이 차례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특히나 골절 진단까지 나오면서 KIA 타이거즈의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나성범의 공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내야진의 줄부상이 발생했다. 김선빈과 김도영의 부상이다. 김선빈은 1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도중 주루를 하다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일 SSG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할 정도는 아니고, 붓기가 있어서 오늘 정도 쉬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내심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발생한 소식이 달갑지는 않았다.
여기에 2일 경기 도중 김도영이 또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을 접질렀다. 김도영은 3루 베이스를 밟고 홈까지 들어오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득점을 한 이후 발을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결국 KIA 벤치는 김도영을 곧바로 제외했다. 아이싱을 하던 김도영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 검진을 받았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다. 지난해 대형 신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김도영은 정규 시즌 개막 후 타격 성적 부진으로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2년 차인 올해를 절치부심으로 준비해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고, 개막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종국 감독도 "작년에는 초반에 안풀리니까 너무 신인 같은 모습이 나오고 했었는데,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정말 믿음이 생기는 선수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2일 경기에서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혼자서 3안타를 터뜨리며 팀내 가장 좋은 감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부상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개막 2경기만의 일이다. 본인도, 옆에서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도 착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악재가 덮쳤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