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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G도 안한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홈런을 쳐서 상대방에게 확실히 4번타자의 존재감을 알려줬다"며 미소를 지었지만, 경기는 '새드 엔딩'이 됐다.
박신지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류지혁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서 KIA는 대타 고종욱을 투입했다. 1B에서 고종욱의 배트가 반응했고, 전진 수비를 펼쳤던 두산 외야진을 뚫으며 경기를 끝냈다.
어렵게 만든 동점 상황에서 필승조를 투입하고 싶은 욕심도 컸을 법. 이 감독은 당장의 한 경기보다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봤다.
이 감독은 "6-6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홍건희를 준비시켰는데, 준비가 덜 됐다. 세이브 상황이면 올리겠고 생각을 했다. 정철원과 박치국은 연투를 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동점이 되면 남아있는 선수들로 이어가고 싶었다. 이제 7경기를 했다. 당장 승리 위하면 필승조를 넣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레이스에서 10경기도 안 한 상황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7~8에는 지친다. 참고, 참고, 또 참았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