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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는 6개월간 144경기를 치르는 고된 대장정이다. 한두명의 슈퍼스타만으론 승리할 수 없다.
아직 아쉬움도 남았다. LG 이적 이후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어느덧 35세,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고픈 속내가 간절하다.
기적 같은 혈투 끝 역전승에도 김현수는 열정이 넘쳤다. 그는 홈런 타석에 대해 "이겨서 기분이 좋다. 멀리 들어오는 공보다는 몸 가까이 들어오는 공을 치자고 생각했다"면서 "(김원중은)직구와 포크 둘다 좋은 선수다. 운 좋게 걸렸고,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김원중이 빠르게 준비하다보니 포크에서 실투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1호포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서고 있다. 김현수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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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직 타격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고,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때는 덕아웃에서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캡틴'의 마음가짐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오)지환이가 잘해주고 가서 임시주장직을 편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팀에 부상이 많아서 어수선 할 수 있다. 버티기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보여줘야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부산까지 원정온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작년보다 잘하고 싶다. 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