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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 원정팀 세이부 라이온즈가 8회까지 9-0으로 크게 앞섰다. 대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9회 1사에서, 체구가 작은 세이부의 좌타자가 날카로운 배팅으로 홈런을 때렸다.
다키자와에게 매우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프로 2년차, 통산 51경기, 92타석째 때린 첫 홈런이었다. 이날 유격수로 교체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다키자와의 홈런이 주목받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그의 나이와 키 때문이다.
작은 키가 눈에 띈다. 1m64, 65kg, 프로야구 선수로서 작아도 너무 작다. 일본프로야구 현역 선수 중 가장 키가 작다. 1m64 이하 선수가 홈런을 친 게 일본프로야구 사상 4번째라고 한다. 세이부의 10대 선수가 홈런을 친 건, 지난 겨울 오릭스 버팔로즈로 이적한 포수 모리 도모야 이후 8년 만이다.
다키자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타격 때 감촉이 좋았다. 홈런공은 이런 몸으로 홈런을 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에게 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다키자와는 지난해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85타수 19안타) 4타점 1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기록은 매우 평범하다. 2,3루수에 유격수까지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