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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강속구 경쟁을 벌이며 라이벌로 떠올랐던 후지나미 신타로가 메이저리그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후지나미는 지난 2일 데뷔전에서 LA 에인절스에 2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8실점의 맹폭을 당했고,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4⅓이닝 3안타 4볼넷 5실점하며 또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5회 이상을 투구하며 빅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타선 지원을 못받았지만, 앞으로 선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피칭이었다.
92개의 공을 던진 신타로는 직구 구속이 최고 98.1마일, 평균 96.4마일을 찍었다. 직구 50개, 스플리터 28개, 슬라이더 11개, 스위퍼 3개를 각각 구사했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데이빗 로버트슨은 1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오클랜드가 2회말 먼저 2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선두 라몬 로리노의 좌전안타,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1사후 코너 카펠의 1루수 땅볼로 로리노가 득점했다. 이어 카를로스 페레즈가 사구를 맞고 나가 1사 만루가 됐고,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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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메츠는 4회초 1사후 피트 알론소가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알론소는 후지나미의 2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21피트짜리 시즌 7호 홈런. 알론소는 홈런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1위로 나섰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메츠는 7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마크 칸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든 메츠는 다니엘 보겔백이 볼넷을 골라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대주자 팀 로카스트로가 투입된 가운데 상대는 투수를 트레버 메이로 교체했다.
로카스트로의 2루 도루 후 루이스 기예르모가 헛스윙 삼진,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브랜든 니모가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