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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31)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주전 유격수 경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또 한 번의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아도니스 메디나를 상대한 롯데 벤치는 주전 2루수 안치홍을 벤치에 대기시키고 박승욱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박승욱은 3-3 동점이던 3회말 2사 1, 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만들며 롯데에 다시 리드를 선사했다. 이 적시타가 결승점이 됐고, 1점을 더 보탠 롯데는 KIA를 5대3으로 제압하면서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었다. 박승욱은 "시즌 초반에 출전이 적었지만, 과거에 백업으로 있던 경험이 있어서 그 루틴을 바탕으로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어진 기회마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시즌 초반의 흐름. 벤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법도 하다. 하지만 박승욱은 "오늘처럼 필요한 시기에 팀을 위한 역할을 앞으로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롯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박승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