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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다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서울. 키움 히어로즈로 향한다.
키움과 삼성이 트레이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20일이었다. 처음에는 현장 실무진들끼리 이야기가 오갔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으로 뒷문 고민을 안고있던 삼성과 베테랑 우타자가 필요했던 키움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현장 실무진들끼리 카드를 맞춰보다가 어느정도 현실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각각 구단 윗선에 보고를 했고, 지난 25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KBO 실행위원회를 마친 후 키움 고형욱 단장과 삼성 홍준학 단장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그렇게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공교롭게도 이원석의 맹활약이 키움의 마지막 고민까지 날리게 만들었다. 올 시즌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원석은 트레이드 논의가 시작된 20일부터 '미친듯이'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의 타격 성적이 15타수 7안타 4타점. 타율이 4할6푼7리로 거의 5할에 육박한다. 물론 이원석이 트레이드 논의 사실을 알고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타율이 그 시기부터 급상승하면서 키움도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게 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원석은 베테랑 타자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거라고 봤다. 또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은데, 우타자인 이원석이 합류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생길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에게는 27일 오전 10시30분에 통보가 됐고, 오전 11시 양 구단이 공식 발표를 했다. 이원석과 김태훈은 곧바로 짐을 챙겨 새 팀에 합류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