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에 따라 연승을 마감하는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있지만, 선수들의 만나는 장면은 정감이 넘쳤다.
훈련을 하던 KIA 황대인은 롯데 노진혁이 보이자 한걸음에 달려가 안겼다. 상무 시절 왕 선임병 앞에서 재롱까지 피우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KIA의 마무리 정해영과 '장발의 클로저' 김원중도 서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주말 키움과의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같은 날 두산에 경기를 내준 SSG를 밀어내고 리그 1위로 4월을 마무리했다.
KIA의 상승세 또한 뒤지지 않는다. LG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으며 5연승을 질주 중이다. 리그 공동 5위로 수직 상승 했다.
2일 현재 팀 타율은 롯데가 2할6푼2리로 KIA(2할5푼2리)에 앞선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KIA가 3,73으로 롯데(4.75)보다 우위다. 다만 8연승 기간 롯데 팀 타율이 2할5푼9리였던 반면, 팀 평균자책점이 2.22로 전체 1위였다. KIA는 5연승 기간 팀 타율 2할5푼1리, 팀 평균자책점 2.68이었다. 팀 최소 실책 부문에서 2위인 롯데(13개)와 3위 KIA(16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올 시즌 첫 만남이었던 지난달 18~20일 시리즈에선 롯데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의 8연승도 KIA와 시리즈에서 출발했다.
두 팀은 프로야구 원년 구단이자 전국적인 팬층을 확보한 인기 구단이다. 양 팀의 선전이 리그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