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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구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 달 30일과 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하프 헬루'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쓸어담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1차전은 홈런 6개를 몰아치며 16대11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8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와 맷 카펜터의 2루타가 터지면서 6대4로 역전승했다.
역전승 만큼 선수단의 기세를 드높이는 것도 없다. 샌디에이고는 하루가 지난 이날 김하성의 동점 득점과 역전포로 연승을 3경기로 늘린 것이다.
김하성은 이어 5회말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잰더 보가츠와 맷 카펜터의 연속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상대 좌완 알렉스 영의 5구째 86.7마일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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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솜브레로가 샌디에이고 연승의 징크스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의 홈런 세리머니에 솜브레로가 등장한 건 바로 지난달 30일 멕시코시티 경기에서다. 이후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선수에게 솜브레로를 씌어주는 세리머니가 이어지고 있다. 이 모자는 타티스 주니어가 멕시코시티 2연전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숙소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이튿날 매니 마차도가 2개의 홈런포를 친 것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솜브레로를 썼고, 1일에는 5회 투런포를 쏘아올린 포수 오스틴 놀라가 썼다. 그리고 이날 김하성이 이 모자의 7번째 주인공이 됐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타율을 0.222(90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고, 3홈런, 9타점, 9득점, OPS 0.685를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통산 100타점을 돌파, 102타점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