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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마냥 우울한 건 아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투타 핵심 2명의 선수가 상승세를 이어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우선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6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각각 4⅓이닝 7실점, 4이닝 5실점, 5이닝 3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아가던 와카는 이날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을 5.46으로 낮췄다.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샌디에이고는 와카가 제 모습을 찾은 게 이날 경기의 중요한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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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1할대에서 허덕이던 시즌 타율을 0.222(108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은 14개로 늘었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올린 1점은 소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이던 3회말 2사후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주자를 1루에 두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시크래프트와 풀카운트 접전 벌인 끝에 6구째 98.0마일 몸쪽 낮은 커터를 끌어당겨 1루수 옆을 지나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마차도를 불러들였다.
소토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가 1B1S에서 애시크래프트의 가운데 높은 85.5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려나갔다. 후속 적시타는 없었지만, 소토의 오른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2루타였다.
다만 소토는 연장 10회 2사 2루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알렉시스 디아즈의 5구째 바깥쪽 88마일 슬라이더를 그냥 지켜봤다.
전날 결승 3점포를 날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김하성은 이날도 활발한 타격을 과시했다. 2타수 1안타 2볼넷을 올리며 3차례 출루했다. 김하성은 타율을 0.228(92타수 21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4회 2사후 풀카운트에서 애시크래프트의 6구째 몸쪽 87마일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오스틴 놀라 타석에서 애시크래프트의 견제구를 1루수 스펜서 스티어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7회말 선두타자로 들어가 애시크래프트의 초구 94.5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놀라의 번트로 2루까지 안착했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이어 9회말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해 결승 득점을 노렸지만, 놀라가 삼진을 당해 그대로 수비에 나서야 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닉 마르티네스가 1사후 TJ 프리들에게 중전안타, 2사후 타일러 스테펜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의 위기를 맞은 뒤 제이크 프레일리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이어 연장 10회초 루이스 가르시아가 무사 2루서 조나단 인디아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면서 결승점을 허용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