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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치 이날 경기의 결과를 미리 본 것일까.
선발 아담 플럿코가 1회초 박민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회부터 7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게 마지막 출루였고 이후 18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던 유영찬이 8회말을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홀드를 올렸다.
그리고 9회말 상대의 중심타선을 상대한 마무리 투수는 고졸 신인 박명근이었다. 그런데 경기전 염 감독은 전날 함덕주가 세이브한 것을 말하면서 "함덕주의 등판은 미리 정한 것이 아니고 경기 상황을 보고서 나온 것이다"라면서 "오늘은 마무리로 박명근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했었다. 그리고 그 말대로 박명근이 올라왔다. 전날까지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고 전날에도 박민우 박건우 김성욱 등 3∼5번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염 감독은 마무리로 박명근을 택했다. 그리고 박명근은 박민우를 2구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박건우는 148㎞의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천재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자신의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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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경기 후 "플럿코가 팀의 기둥으로서 선발 역할을 잘 해줬고 이어나온 젊은 승리조가 좋은 마무리를 해주며 한단계 성장하는 경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명근의 첫 세이브를 축하하고 박동원이 중요한 상황에서 결승홈런을 쳐주면서 오랜만에 홈런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나와 좋았다"라고 했다.
이날도 3루측 관중석엔 유광 점퍼를 입은 LG팬들의 응원이 함께 했다. 염 감독은 "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