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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복덩이가 맞네' 전날에는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로 3연패를 끊었던 포수 박동원이 다음날에는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괴롭힌 뒤 역전포를 터뜨리며 팀에 연승을 선물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에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찾은 창원 원정.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LG 이지강과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은 안정감 있는 리드로 5회까지 2점만 내줬다.
7회 오지환의 역전타 이후 만루서 몸에 맞는 볼로 추가점을 올린 박동원은 선발 이지강이 5회까지 이닝을 마친 뒤 박명근-진해수-유영찬-함덕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안정감 있게 리드하며 5대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연패 탈출을 이끈 포수 박동원은 야수들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다음날에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장한 박동원은 선발 플럿코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7회까지 1실점만 허용하며 NC 타선을 봉쇄했다. 반대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NC 선발 구창모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1대1 동점 상황이던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 구창모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1구째 구창모가 던진 포크볼이 밋밋하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자, 박동원은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외야수들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비거리 125m 역전 솔로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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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홈런 1위 박동원이 역전포를 날리고 들어서자, 더그아웃 분위기는 다시 뜨거워졌다. 김현수, 김기연, 오스틴, 문보경 등 동료들은 자신이 홈런을 친 거처럼 함께 환호했다.
2대1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 루키 박명근이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NC 중심 타선을 잠재우며 포수 박동원과 함께 생애 첫 세이브의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의 배트로 역전을 만든 뒤 포수 미트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포수 박동원의 활약이 빛났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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