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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상은 좁다. 미국 고교시절 라이벌이 한국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2월 애리조나 캠프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새 외국인 선수 중 아는 선수가 있냐고 묻자 맥카티를 꼽았다. 그러면서 둘의 얘기를 들려줬는데 누가 이겼냐고 묻자 알포드는 뭘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 "내가 이겼다. 맥카티가 상대 에이스 투수였지만 내가 잘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맥카티에게 쿼터백 알포드가 어땠냐고 물어봐라. 아마 아무말도 못하고 웃기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알포드가 미식축구와 야구 모두 잘했다고 자신했다.
반면 맥카티는 "4학년이었던 알포드가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잘한 선수였다"면서도 "야구는 내가 이긴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했었다.
둘이 한국에서 투-타 맞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궁금했는데 이제 만나게 됐다. 4일 경기에 맥카티가 선발 예고된 것. 2일은 KT, 3일은 SSG가 이겼기 때문에 위닝시리즈를 놓고 만나게 됐다.
둘 다 성적도 좋다. 알포드는 타율 3할7푼5리, 3홈런 11타점으로 팀의 중심으로 활약중이고, 맥카티도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알포드가 지난 2일 경기서 조형우의 홈런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오른쪽 무릎을 부딪힌 뒤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고, 3일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팀내에서 가장 잘치는 알포드가 필요한 KT지만 일단 이날 몸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